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먹거리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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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먹거리 안전'

■먹기대장 축구대장

  • 승인 2011-03-22 14:24
  • 신문게재 2011-03-23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축구 대회를 앞두고 설레는 주인공 시원이. 라이벌 용우처럼 축구를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시원이는 나름의 특별한 일주일 계획을 세운다.

조금이라도 더 힘이 세지고 싶은 마음에 엄마한테 치킨을 사달라고 조르고, 급식으로 나온 카레에서 고기만 남기고 채소는 골라낸다.

▲ 먹기대장 축구대장
▲ 먹기대장 축구대장
감기약을 미리 먹고 외출하고, 운동 뒤에는 비타민 음료를 마신다. 매일 먹는 영양제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마침내 시합 날 아침. 시원이는 상한 우유인지 모르고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고 운동장으로 향하는 데….

시원이의 일상은 여느 집 아이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바로 이런 점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담겨 있다. 바로 대부분 보호자들이 아이들을 다양한 음식과 약 앞에 무방비로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 환경은 아이에게 끊임없이 선택을 요구한다. 몰래 사 먹는 길거리 음식은 더욱 맛있게 느껴지고, 온갖 상비약은 쉽게 손이 닿는 집안 곳곳에 놓여 있다.

지금껏 약이나 식품을 스스로 선택하거나 바르게 섭취하는 법에 대해 들어 본 적 없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행동으로 보여주거나 들려준 단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판달 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시원이가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통해 우리가 지금껏 어떤 실수를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식생활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른과 아이 모두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6~8세 아이들은 빠른 신체발달과 더불어 독립심이 강해지는 시기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겪는 실수와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야기의 의도를 잘 살리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담아냈다. 문학동네/지은이 유영소·그린이 정문주/32쪽/1만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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