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부에 걸쳐 64편의 시를 담은 이번 시선집은 우리 주변의 아주 하찮고 작은 존재들을 시어로 표현, 그 존재들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했다.
▲ 붉나무 저, 사내 - 홍희표 시선집 |
수십 년 교단생활에 대한 마침표이기도 한 이번 시선집에 대해 저자는 “교수직은 정년이 있지만 시인이란 이름 앞에는 정년이 없는 만큼 끝없는 시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선집에 대해 김정임 문학평론가는 “지금까지 시인으로서의 존재 방식을 압축해 자화상을 그린 시”라고 평하며 “행간에 소리 없는 말들이 못다 핀 꽃처럼 처연하고 치열하게 살아냈던 시인의 길이 부질없게 느껴지며 미완의 생만 남은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 출신인 저자는 동국대 인하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으며 1966년과 1967년 '현대문학'에 신석초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개인시집 17권과 공동시집 1권, 여러 권의 시선 집, 산문집, 평론집 등을 출간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종려나무/지은이 홍희표/172쪽/5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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