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은 홀로 걷고 있는가.
오늘도 당신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그 이름을 되뇌는가.
당신에겐 당신의 삶을 더욱 빛나게 비춰주는 다른 하나의 별이 있는가.
아니면, 당신이 비춰줘야 더욱 밝은 빛을 발할 수 있는별이 있는가.
당신은 지금 혼자 파란만장한 인생길을 가고 있는가.
중도일보 창간 60주년을 기념한 뮤지컬 기획 공연 '라디오 스타'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라디오 스타는 2008년 1월 초연부터 2009년 7월 전국투어에 이르기까지 1년 6개월간 200회 10만 관객 돌파 등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손꼽혀왔다. 이후 2년간의 재창작기간을 거쳐 라디오 스타가 다시 한번 우리에게 새로운 울림으로 돌아왔다.
한물간 고집불통 록가수 최곤과 그의 재기를 꿈꾸는 순수한 매니저 박민수. 2006년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울렸던 두 남자의 가슴 짠한 우정 이야기를 무대위에서 만날 기회가 왔다.
무대 위 빛나는 보석과 같은 배우 임창정, 바쁜 일정 속에서도 뮤지컬 '라디오 스타'를 통해 한물간 록 스타 최곤의 매니저로 돌아왔다.
때로는 찌질하고, 때론 귀엽게, 때로는 굽실거리고 애교를 부리며 무대위에 생기를 더한다.
특히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어느 것 하나 나무랄데 없이 알찬 무대를 선보이는 임창정은 여러 남자 배우들이 '롤 모델'로 꼽을 만한 배우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과 충만한 감동으로 가슴 벅찬 환희와 눈물의 순간을 연출한다.
서로 겹치는 이미지를 찾기 힘든 임창정과 정준하 이 두사람은 더블 캐스팅돼 무대 위에서 각기 다른 박민수의 매력을 선사한다.
정준하의 특유의 개그 끼와 능청스런 연기, 시원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다면 절대 그의 무대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여기에 운이 좋으면 커튼콜에서 정준하의 '깜짝 변신'을 관람할 수도 있다.
1988년 영예의 가수 왕 최곤 역에는 김원준과 송용진이 열연한다. 원조 꽃미남 김원준, 자체발광 그의 무대 또한 그저 지나칠 수 없다. 가수 출신인 김원준의 무대는 최곤 역을 무난히 소화하며 특히 정준하와는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배우 송용진은 이미 많은 작품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계 핵폭탄으로 라디오 스타에선 좀더 자연스런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또한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하는 '이스트라버-김양'그리고 앙상블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하는 것은 바로 방송국 국장, 강 PD, 커피숍 아가씨 김양 등 앙상블이 있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비와 당신'이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면, 뮤지컬에서는 '비와 당신' 외에도 '락커의 전설', '그땐 좋았는데', '엄마 꿈', '별은 혼자 빛나지 않아', '함께 만들어요', '내 노래 누가 불러주나', '그리운 너의 얼굴', '밤하늘엔 언제나 별이 있어' 등 10여 곡의 주옥같은 뮤직넘버가 있다. 이 노래들은 배우들의 육성을 타고 관객의 심장을 파고든다.
더욱이 2년간 재창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새로운 음악, 무대 연출이 영화와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허수현 작곡, 강옥순 안무, 강보람 작가 등 기존의 스태프들과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궁' 등의 김재성 연출, '드림걸즈', '싱글즈' 등의 박성민 무대 디자이너가 새롭게 합류해 감동을 뛰어넘는 환상의 무대를 선보인다.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무공해 뮤지컬, 더욱 빛나게 해줄 단 하나의 뮤지컬 '라디오스타'를 통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한 번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 4월1~3일 평일 오후 7시 30분/주말 오후 3시, 7시 러닝타임 150분 / 입장권 VIP 8만원, R석 6만원,S석 4만원 A석 2만원 예매문의 1544-1556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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