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안전분석실장 |
이 실장은 이어 “발전소 4호기의 경우 냉각수를 집어넣었고, 1·2·3호기는 전원 연결이 임박한 상황이다. 전원만 연결되면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본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고 초기 상황을 약간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고 당일 일본 측 전문가와 통화를 했는데 '배터리 차가 현장에 도착해서 연결을 시도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며 낙관하고 있었다. 그런데 과정이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사고 발생시 매뉴얼과 관련, “사고가 나면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번 사고처럼 자연재해에 의해 원자력발전소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은 시나리오에 없다.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곳에서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라며 “우리 매뉴얼도 보강해야 하고, 앞으로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또 “수산물과 대기, 철새 등에 의한 방사성 물질 유입 가능성에 대해 말이 많은데, 철새는 옆이 아닌 아래위로 이동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영향을 받을지언정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농수산식품 검역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고, 일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방사능 오염 검사 결과도 인체에 영향을 줄 만한, 유의할 부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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