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잠비아에 지난해부터 충남에서 생산한 쌀이 수출되고 있다. 맛은 물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충남 쌀을 아프리카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아직은 18t 규모로 양이 적고 인도 쌀 등과 경쟁을 해야하지만 현지 반응이 좋다. 특히 잠비아의 농경지 개발 등에 충남의 선진 농업 기술까지 함께 전수될 예정이어서 충남 농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되고 있다.
#2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시의 대형 쇼핑센터에 충남 농산물을 상설 판매하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20~40대의 홍콩, 대만인과 외국인 소비층이 주로 이용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아 충남 농산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내에서 생산한 92개 품목이 전시돼 모두 35만8150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충남 농산물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농수산물 수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면서 충남 농수산물 수출 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방자치 시행 후 '농수산물수출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 공격적 해외 마케팅과 수출인프라 구축, 각종 지원사업을 벌여 농수산물 수출 시장을 개척해왔다.
지난해는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 지역 대형 유통매장 5곳에 충남 농수산물 상설판매코너를 개설해 수출판로를 확보했다. 또 45억여 원을 투자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시장개척사업과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수출물류비 및 포장디자인 개발 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충남 농산물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충남 농수산물의 수출 실적은 매년 증가세다.
도에 따르면 지난 해 충남 농수산물 수출액은 4억6241만달러로 2009년 4억1271만달러에 비해 12%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6년 1억5500만달러에 불과하던 수출규모가 4년만에 3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인삼 가공품류와 밤, 배 수출이 급성장해 가공식품이 1억7860만달러(38.6%)로 가장 많았고 인삼류가 1억672만달러(23.1%)로 뒤를 이었다. 또 임산물 5080만달러(11%), 과실류 3891만달러(8.4%), 수산물 3300만달러(7.1%), 축산물 2609만달러(5.6%), 화훼류 1444만달러(3.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작황부진과 태풍피해, 구제역 발생 등으로 채소류, 화훼류, 곡류, 축산물의 수출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충남 농수산물을 찾는 국가도 다양해졌다. 미국과 중국, 일본이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대만,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수출 대상이 다변화되고 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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