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식]물 산업 전망과 미래 수도사업의 나아갈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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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식]물 산업 전망과 미래 수도사업의 나아갈 방향

[기고]배상식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기술처장

  • 승인 2011-03-21 14:08
  • 신문게재 2011-03-22 20면
  • 배상식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기술처장배상식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기술처장
▲ 배상식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기술처장
▲ 배상식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기술처장
물 산업이란 물을 취수해 정수 처리한 후 공급하고, 하·폐수를 이송 처리하는 데 관여하는 제조 및 서비스업 일체를 의미한다.

인구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GWI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물부족 및 기근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약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물 산업 시장은 약 1조 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외 물 산업 시장의 큰 트렌드는 광역화, 통합화, 글로벌화 및 민영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 산업 시장의 선진국으로는 프랑스, 영국 및 이탈리아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프랑스 국제 물 기업인 비올리아는 우리나라 하이닉스 산업용수 시장에 이미 진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진 물 기업으로 대표되는 기업들의 특색을 살펴보면 물 산업 분야의 기술적 차별화는 하수 재이용, 산업용수 등 물순환 전반을 담당하는 토털 솔루션 및 IT 등을 응용한 지능형 스마트 워터 등 첨단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물 산업 규모는 약 12조6000억원으로 세계 8위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나, 7개 특·광역시를 제외한 시·군 사업자의 경우 매우 영세한 규모로 비효율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7년 물 산업 육성방안을 수립하여 2010년 20조원의 물 산업 확대 및 세계적인 물 산업 기업을 육성하는 추진계획을 발표하였으나, 물 산업 육성법 제정 연기 등 협의과정의 난항으로 답보상태에 있다.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물 산업 시장의 국내시장 활성화와 해외진출을 위해선 국내 물 전문기업의 M&A를 통한 광역화 규모의 경제 달성뿐만 아니라, 물순환 전반을 담당하는 토털 솔루션의 기술력 및 운영능력제고가 필요하다.

전북의 경우 2015년까지 새만금 지구에 스마트 워터 콤플렉스를 구축할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이는 중앙집중식 기존 물 처리 시스템에서 IT 기술을 응용한 취수에서 최종 하수처리까지의 토털 솔루션 개념의 계획이다.

물산업 클러스터의 선진사례는 싱가포르의 NEWater 계획, 이스라엘의 NEWTECH, 호주의 WIA(Water Industry Alliance) 등이 있다.

국내의 상하수도 계획도 이러한 최근의 추세를 반영해 '에코스마트 상수도 사업단'이 올해 발족을 준비하고 있으며, 4대 강 친수법이 통과함에 따라 4대 강 및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한 스마트 워터 매니지먼트 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시점에 다다랐다.

한편, 국내 물 산업 시장분야 중 가장 큰 분야는 산업용수 시장분야다. 산업용수에 대한 법적인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공업용수와 구별하기 위해 '원수, 침전수, 정수 등 범용적 공업용수를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재처리하여 사용하는 용수로서 새롭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로 정의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산업용수 국내시장의 국내 물 기업의 선점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순수 및 초순수 공정의 설계, 건설 및 운영능력이 확보돼야 한다.

산업용수와 더불어 장래 물 부족에 대비한 해수담수화, 하수 재이용 사업이 미래 수도사업 분야로 일컬어진다.

이 사업에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 기술력은 역삼투막(RO) 분야로 국내에서 설계, 제조 및 운영관리를 전담할 수 있는 전문 물 기업의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하겠다.

또한, 최근에는 NT기술을 응용한 신소재 역삼투막에 대한 개발계획도 발표되고 있어, IT, BT 및 NT 등 연관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원천기술 확보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원천기술력 확보를 통해 국내 물 기업들이 미래 수도사업 분야에서 시장 확대 및 활성화뿐만 아니라 세계적 물 기업들과의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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