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예총에 따르면 최남인 회장의 사퇴에 따라 다음 달 18일 오후 7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 부회장, 감사 등 6명의 예총 임원진을 다시 선출키로 했다.
최 회장의 사퇴 배경에는 지난 1월 13일 치러진 제8대 대전예총 회장선거와 관련, 성낙원 전 영화인협회장을 비롯해 일부 예총회원과 선거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여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전예총은 지난 예총회장 선거이후 소속 예술협회들간 불협화음을 표출하면서 회장선거 절차 등에 대한 적법성을 따지는 법정공방을 벌이는 등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16일 최남인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고 소송을 제기한 성낙원 전 영화인협회장을 비롯해 일부 예총 협회원 등도 소송을 취하하는 의사를 밝히는 등 예총회원들간 법정공방도 일단락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대전예총이 회장의 중도사퇴와 함께 재선거를 치르기로 하면서 적어도 겉모양새는 봉합국면이지만 그동안 표출된 지역 문화예술인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재선거가 또 다른 파벌싸움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가 높다.
실제 지난 선거이후 대전예총이 겪고 있는 내홍의 한 축인 최남인 회장이 지역예술인들과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돌연 사퇴와 함께 재출마의사를 밝힌 배경을 놓고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현재 재선거에는 최남인 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최영란 부회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현재 지역 문화예술계가 계파싸움이 표면화돼 있는 가운데 재선거를 치를 경우 또 다시 후유증만 남기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라며 “벌써부터 A협회는 누구표라고 하는 등 말들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송과정에서 회장직을 돌연 사퇴한 최남인 회장의 사퇴 배경에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재선거가 또 다른 파벌싸움의 장이 아닌 지역 문화예술계가 함께 화합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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