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 GPS 관측망 자료 분석결과, 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 지각이 1cm에서 최대 5cm까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 지진으로 인한 GPS 기준점의 위치변화. 그림 속의 별은 지진 발생 지점이며 화살표는 각각 GPS 기준점의 위치변화의 방향과 크기를 나타낸 것이다. 진원에 가까울수록 위치변화가 크며 멀어질수록 작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
앞서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일본의 강진으로 일본 본토가 동쪽으로 약 2.4m 움직였다는 분석을 내 놓은 바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예비분석결과도 지역에 따라 2m 내외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문연은 “이번 강진영향으로 일본이 한반도로부터 동쪽으로 2m 이상 멀어졌다”며 “인접한 한반도의 지각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과는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를 국내 GPS 관측망 자료로부터 직접 산출한 첫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며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가 일시적인 것인지 또는 지속적인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약 90여개의 GPS 상시관측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분석을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의 9개 GPS 관측소 및 국토해양부 위성항법중앙사무소의 2개 GPS 관측소 자료를 처리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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