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대지진 피해 중소기업은 이번 사태로 인해 최소 2~3개월 이상 수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출 제품의 대금결제 문제 등으로 향후 추가적인 피해까지 우려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현재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14개 기업이 217억원 규모의 수출보험에 가입해 놓은 상태지만, 대지진 피해를 본 기업들은 대부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해외수출 전에 공사에 단기수출보험(선적후)에 가입한 상황에서,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거래대금결제가 안된 경우는 공사로부터 보상(중소기업 100%, 대기업 95%)이 가능하다.
특히 영세한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인데다, 일본 현지 바이어와의 연락두절 등으로 수출감소와 함께 막대한 금융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및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청은 기업들의 피해현황을 분석해 자금 지원을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과 부품소재 공급차질에 따른 수입 다변화, 대체 기술개발 지원 등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및 충남도의 경우도 현재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지역 기업들의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로, 파악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지원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중앙회도 지속적인 국내 중소기업 피해 관련 실태조사를 통해 정부 및 중소기업 유관기관 간 합동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경제단체 등을 통해 모니터링하며 실태조사를 파악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과 대금결제 지연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지역 기업들의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 중으로, 조만간 피해기업들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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