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하늘문감리교회 목사 |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겪으로 재해가 일어나고 있다. 화산이 터지고 여진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욱 큰 불안과 위기는 후쿠시마 원전 1, 2, 3호기가 폭발하면서 방사성 물질의 유출로 인근주민뿐만 아니라 수십킬로미터 주민들까지 피난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으니 말이다.
어떤 마을은 마을 전체가 쓰나미에 사라져 버렸다. 1000명이 넘는 동네 사람들이 죽은 시체로 발견이 되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통곡 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어떤 어머니는 쓰나미가 몰려 올 때 잡았던 딸의 손을 놓쳐 딸을 잃었다. 어떤 자매는 남편의 손을 잡았으나 5초 정도 늦는 바람에 쓰나미가 덮치면서 쓸려 갔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히는 비극의 상황인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사람들의 그 아픔이 얼마나 크고 절망이 되겠는가? 더구나 삶의 터전을 잃어 갈 곳이 없는 이재민들의 아픔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나도 밤에 잠을 자려면 자꾸 쓰나미 현상이 떠오르고 필사의 탈출을 하다가 물에 휩쓸려 가던 사람들의 모습이며 살려 달라고 흰 천을 흔들며 애타게 몸부림치는 사람의 모습이 선하여 잠을 설치기도 한다.
어찌 이런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어찌하여 몇 달이 멀다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전대미문의 천재지변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일까? 심상치 않은 현실이다. 한 번의 지진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 일텐데 언제까지 여진이 계속될지 모른다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피할 수도 없고 예고 없이 찾아 오는 천재지변은 남의 일이나 남의 나라 일로만 생각할 수 없다. 우리도 철저한 대비와 유비무환의 정신을 가져야 할 때다.
이제 우리 모든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일본의 재해 복구와 돕기 위한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하겠다. 성경 말씀에도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어라'는 말씀과 같이 내 가족 내 일로 생각을 하고 도와야 할 때다. 지금 국가적으로나 모든 NGO들이 긴급복구지원팀을 파견하고 다양한 지원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으니 큰 힘과 위로가 되리라 믿는다.
또 우리나라 한류스타들도 앞을 다투어 일본 재해민을 돕는 일에 앞장을 서고 있다. 참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착하고 훌륭한 백성이다. 일본을 돕자는 운동에 줄을 잇고 누구하나 외면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돕는 일에는 이유나 조건이 있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일본의 지진 피해 돕기에 나섰다.
특히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도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진짜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요 이웃이다. 이와 같은 사랑과 후원에 힘입어 일본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비록 지진과 쓰나미가 건물과 도시 전체를 쓸어 갔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 갔지만 인간의 사랑과 희망은 결코 쓸어가지 못한다.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 지금이 교회 절기로는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참회하는 사순절기다. 어렵고 고난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고난 당하는 이웃을 도와야 할 때다.
“주여, 저 일본 땅에 자비를, 위로와 희망을 용기와 회복을 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올린다. 그리고 이 땅에 이런 비극적인 재난이 임하지 않도록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올린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