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챔피언 SK'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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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챔피언 SK' 잡았다

류현진,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 '판정승' 중간계투 호투 힘입어 시범경기 5-2 승

  • 승인 2011-03-15 18:20
  • 신문게재 2011-03-16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특급 좌완 류현진과 김광현이 처음으로 맞붙은 15일, 한화-SK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이 판정승을 거뒀다.

한화는 선발 류현진과 중간계투진들의 호투와 타자들의 타력에 힘입어 지난해 챔피언 SK를 5-2로 이겨, 시범경기 2패 뒤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김광현이라는 빅매치로 인해 대전한밭구장에는 쌀쌀한 날씨속에도 2000여명의 많은 팬이 찾아 류현진-김광현의 자존심 맞대결을 지켜봤다.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 판정승=“(시범경기라서) 쉽게 쉽게 하려 했는데 광현이가 전력을 다하는 것 같아 라이벌의식을 느껴 나도 모르게 전력투구했다. (광현이를 상대로)판정승을 해 기쁘다.”

류현진이 김광현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한화의 선발 투수 류현진은 3이닝 동안 모두 44개의 공을 던졌고, 피홈런 1개로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타 1개(홈런) 볼넷 1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반면 김광현은 3.1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져,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볼넷 둘 4실점 했다.

류현진은 2회 초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반면, 김광현은 홈런을 맞은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속안타를 내주고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볼넷을 허용했지만,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1회를 마친 뒤 2회초 투아웃을 잡아냈지만 7번 타자 정성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회 말까지 한화의 타선을 잘 틀어막아 류현진보다 출발이 좋았던 김광현은 3회 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인 신인 나성용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데 이어 오재필에게 2루타를 내주고 계속 위기에 몰렸다. 오재필을 폭투로 3루까지 진루시킨 김광현은 백승룡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고, 강동우의 내야 땅볼과 정원석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더 내줬다.

김광현은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신경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메그레인에게 물려주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화 중간계투진 합격점, 신인 나성용 첫 홈런신고=선발 류현진의 뒤를 이은 유원상-정재원-윤규진-박정진으로 이어진 한화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오넬리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범경기 첫 승리를 지켰다.

한화 중간계투진은 5회 초 SK 김성현에게 내야안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임훈에게 볼넷을 허용, 주자 1, 2루 상황에서 권용관의 중견수 앞 안타로 1실점을 했을 뿐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나성용을 제외하고 5회 타자를 모두 교체하며 선수들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날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신인 나성용은 5타수 2안타로 한대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경기후 한대화 감독은 “오늘 류현진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계획된 이닝을 잘 맞춰줘 개막전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나름 좋은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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