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경찰서는 15일 자살이 의심되는 가출인 제모(45)씨의 행방을 수사하던 도중 제씨의 10년전 헤어진 형(50)을 찾아 동생의 자살을 막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빚 때문에 가출한 제씨에 대한 자살의심 신고를 가족으로부터 접수받은 뒤 연고지를 상대로 수사하던 중, 10년 전 재산문제 등으로 연락이 두절됐던 형이 대전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형을 찾아 동생의 가족과 만나도록 주선한 뒤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께 가출한 동생 휴대전화로 통화를 유도해 자살을 막을 수 있었다.
제씨의 형은 “10년 전부터 수소문을 통해 찾아왔던 동생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기쁘다”며 “재산문제로 다투고 헤어진 후 그동안 연락이 끊겼는데 경찰 덕분에 동생을 찾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덕서 박경우 경사는 “헤어진 형을 전산망 조회로 찾아 동생의 자살을 막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온기를 전달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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