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대덕署' 시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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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대덕署' 시민 살렸다

전산망 조회로 헤어졌던 형 찾아 동생 자살막아

  • 승인 2011-03-15 18:02
  • 신문게재 2011-03-16 2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경찰이 10년전 헤어졌던 형을 찾아 동생의 자살을 막았다.

대덕경찰서는 15일 자살이 의심되는 가출인 제모(45)씨의 행방을 수사하던 도중 제씨의 10년전 헤어진 형(50)을 찾아 동생의 자살을 막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빚 때문에 가출한 제씨에 대한 자살의심 신고를 가족으로부터 접수받은 뒤 연고지를 상대로 수사하던 중, 10년 전 재산문제 등으로 연락이 두절됐던 형이 대전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형을 찾아 동생의 가족과 만나도록 주선한 뒤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께 가출한 동생 휴대전화로 통화를 유도해 자살을 막을 수 있었다.

제씨의 형은 “10년 전부터 수소문을 통해 찾아왔던 동생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기쁘다”며 “재산문제로 다투고 헤어진 후 그동안 연락이 끊겼는데 경찰 덕분에 동생을 찾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덕서 박경우 경사는 “헤어진 형을 전산망 조회로 찾아 동생의 자살을 막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온기를 전달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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