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팽창과 함께 학교가 늘어나고 미술교사들이 유입되면서 대전지역은 근 현대적 성격을 갖춘 미술의 역사가 시작된다.
김성재 作 '호두' |
그 당시 대전에서는 어떤 전시가 있었을까?
미술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들의 전시회 리플릿, 편지글, 사진, 남겨진 방명록 그리고 생존 작가들과 친분을 나누었던 지인, 유족의 증언 등을 종합해 기록되었다.
1950~60년대 대전미술의 주활동 무대였던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 및 예술관련 자료를 모아 지역미술을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대전미술아카이브 2011:대흥동예술가들'전이 오는 4월 17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 마련된다.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 및 예술관련 자료들을 살펴봄으로써 지역 미술을 살펴보고, 미술자료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미술관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중요성을 제기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기록자료는 미술문화의 연구, 향수를 위해 중요한 기초자료이며, 미래를 위한 과거와 현재의 사료로서 미술역사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개인사적 기록 뿐만 아니라 당시의 미술형식, 미술인들과 관계성, 활동들의 증명하며 개인이나 한 집단, 나아가서는 한 지역의 미술사를 조명할 수 있는 주요한 단서로 가치가 높다.
또한 대전미술의 초석이었던 20인의 작가의 작품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소장자를 찾아 자료의 기증 및 자료대여등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의의다.
김철호 作 '고산사' |
이번 전시의 특징은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으로 이뤄진다.
대전지역의 초기작가 대부분이 작고했고 작품이나 자료들이 유실되거나 산재되어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자료를 수집해 체계화하는 아카이브 구축의 촉발점으로 전시기간에 발견되는 자료들도 계속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항들을 깊게 인식하고 대전미술의 역사를 대변할 자료 수집과 그것들을 연구하고 보존,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전미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하는 전시다.
대전창작센터 관계자는 “미술자료의 중요성을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향후 더 많은 자료가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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