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 대전미술 '빛나는 기록'

  • 문화
  • 공연/전시

1950~60년대 대전미술 '빛나는 기록'

'아카이브 2011:대흥동예술가들'展… 내달 17일까지 대전창작센터

  • 승인 2011-03-15 14:00
  • 신문게재 2011-03-16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1950~60년대 대전은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재건과 함께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 비교적 늦게 도시형성이 이루어진 대전은 미술의 역사도 늦게 출발했다.

도시의 팽창과 함께 학교가 늘어나고 미술교사들이 유입되면서 대전지역은 근 현대적 성격을 갖춘 미술의 역사가 시작된다.

김성재 作 '호두'
김성재 作 '호두'
미술 활동의 기록은 광복 전후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작품이나 자료들이 미비해 기술 될 수 있는 부분은 빈약하다. 그때 활동했던 작가들의 대전미술의 초석이 되었다.

그 당시 대전에서는 어떤 전시가 있었을까?

미술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들의 전시회 리플릿, 편지글, 사진, 남겨진 방명록 그리고 생존 작가들과 친분을 나누었던 지인, 유족의 증언 등을 종합해 기록되었다.

1950~60년대 대전미술의 주활동 무대였던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 및 예술관련 자료를 모아 지역미술을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대전미술아카이브 2011:대흥동예술가들'전이 오는 4월 17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 마련된다.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 및 예술관련 자료들을 살펴봄으로써 지역 미술을 살펴보고, 미술자료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미술관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중요성을 제기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기록자료는 미술문화의 연구, 향수를 위해 중요한 기초자료이며, 미래를 위한 과거와 현재의 사료로서 미술역사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개인사적 기록 뿐만 아니라 당시의 미술형식, 미술인들과 관계성, 활동들의 증명하며 개인이나 한 집단, 나아가서는 한 지역의 미술사를 조명할 수 있는 주요한 단서로 가치가 높다.

또한 대전미술의 초석이었던 20인의 작가의 작품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소장자를 찾아 자료의 기증 및 자료대여등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의의다.

김철호 作 '고산사'
김철호 作 '고산사'
활동기록이 미비했던 박성섭(1903-1974)의 전시회 방명록, 선전의 수상작품 사진, 이동훈의 1949년 '제1회 국전특선메달', 1946년 개인전 기사, 1944년에서 69년까지 대전미술소사가 담겨 있는 일기장, 김성재의 1961년 태평양미술학교동창들과 함께한 'P.A.S전', '제1회 녹청회전람회' 전시 사진, 우민형이 제자에게 그려 주었던 사군자의 견본과 서체들, 이남규의 1948년 '충남미술전특선기념' 사진, 최종태,이지휘,조영동과 주고 받았던 서신들, 그리고 지역신문의 미술기사 등 자료 150점 등이 전시된다. 이들 자료는 작가들의 동영상 자료 7점 및 출품 작품 20점과 함께 공개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으로 이뤄진다.

대전지역의 초기작가 대부분이 작고했고 작품이나 자료들이 유실되거나 산재되어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자료를 수집해 체계화하는 아카이브 구축의 촉발점으로 전시기간에 발견되는 자료들도 계속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항들을 깊게 인식하고 대전미술의 역사를 대변할 자료 수집과 그것들을 연구하고 보존,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전미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하는 전시다.

대전창작센터 관계자는 “미술자료의 중요성을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향후 더 많은 자료가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