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은 '백색비상' 발령 사태로 중단됐던 하나로의 재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에 따라 당초 14일 오전 9시쯤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불가피하게 하루 연기될 전망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라 원자력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자는 취지에서 평상시 재가동할 때는 이뤄지지 않던 열중성자 냉각계통(CNS) 등에 대한 점검을 14일 새벽까지 추가로 실시했기 때문이다.
원자력연은 하나로 가동을 위해 수소를 액체화하는 데 10시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날 중 재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15일 오전부터 시작해 오후 5~6시쯤 하나로의 열 출력을 정상가동 상태인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갑상선암 치료용 요오드(I)-131과 비파괴 검사에 사용되는 이리듐(Ir)-192 등 방사성 동위원소의 생산은 이 달 말 시작될 전망이지만, 백색비상의 원인이 됐던 특수목적 반도체 생산장치는 안전대책을 강구한 이후인 오는 6월쯤이나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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