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요오드 배출 위해선 15분내 치료해야 90% 효과

방사성 요오드 배출 위해선 15분내 치료해야 90% 효과

●'방사선 피폭' 의료처치 방법은…

  • 승인 2011-03-14 18:06
  • 신문게재 2011-03-15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어떻게 대처하고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력의학원 등 전문기관의 의견을 들어 방사선 피복 의료처리 방법을 알아봤다.

▲방사선 피폭 여부 판단은=방사성 물질에 인체가 노출되면 호흡기를 통한 '내부 피폭(방사선을 쪼임)'이 발생한다. 내부오염 여부를 판단하려면 내부오염 측정 전문 장비(전신계수기)를 이용하거나 배설물의 피폭량을 재야 한다.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원자로 사고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중 인체에 가장 해로운 것은 '세슘'과 '방사성요오드'다.

세슘(Cesium)은 호흡기를 통해 몸 안에 들어온 뒤 위장관, 근육 등에 모여 지속적인 피폭을 일으킨다. 방사성요오드(Iodine)도 대부분 호흡을 통해 유입되며, 갑상선에 모인다. 갑상선에 모인 방사성요오드는 감마선이나 베타선을 방출하며, 이 방사선 때문에 장기가 피폭된다.

▲어떤 의료 조치를 받나=방사성 물질이 호흡이나 섭취를 통해 인체 내부에 유입됐다면, 이를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약품을 사용한다. 세슘은 장을 통해 흡수된 후 근육에 모여 지속적으로 피폭을 일으키므로, 세슘을 장에서 흡수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하기 위해 프루시안블루(Prussian blue)라는 약품을 사용한다.

방사성요오드를 직접 흡입한 뒤에라도 최소 15분 안에 안정화요오드를 투여하면 90% 이상, 6시간 내 투여하면 50% 정도의 방어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응 의료체계 운영하나=우리나라는 관련 법률(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에 따라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설립하고 현재 전국적으로 각 원전 주변에 지정된 21개의 방사선 비상진료 지정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재난이 발생하면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선 비상의료 지원본부가 되고, 국가 방사선 비상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의료구호활동에 나선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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