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발생 전과 후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가운데 2010년 4월 4일자 일본 미야기현 동부의 이시노마키 사진과 지진 발생 하루 뒤인 2011년 3월 12일자 동일 지역 사진에서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뉴시스> |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이 '판 경계' 지진이기 때문에 백두산 화산과 관련성은 희박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박사는 14일 “일본 강진은 북미판과 태평양판 경계지점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백두산은 유라시아판 안쪽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분출한다면 사전에 화산활동 징후가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일본 강진 발생지와 백두산이 속한 판이 다르고 두 판 사이에 칸막이가 있는 것처럼 단절돼 있다”며 “일본 강진의 에너지가 1000㎞ 이상 떨어진 백두산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강진과 화산 폭발이 다른 화산에 영향을 준다면 규슈 화산과 100~200㎞에 불과한 거리에 있는 일본 환태평양 조산대 화산들에 먼저 미칠 것”이라며 “이들 동향을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일본 강진과 화산 폭발의 연관성이 명백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일본지역 화산 활동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지질환경과학과 송무영 교수도 “미세한 영향은 있을지 모르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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