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여성이 리드하는 행복한 대전

[이창기]여성이 리드하는 행복한 대전

[칼럼]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 승인 2011-03-14 14:19
  • 신문게재 2011-03-15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지난 14일 대전시는 '여성이 살고 싶은 대전'을 만들기 위한 정책연구기관으로 대전발전연구원 안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를 개설하였다. 여성이 살고 싶은 도시라고 느낄 때 가정도 지역사회도 행복감으로 충만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발상에서 센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일찍이 미래학자들이 21세기의 화두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는 '21세기는 여성이 주도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이는 바야흐로 근력을 바탕으로 한 힘의 시대, 즉 남성의 시대는 지나가고 지식과 정보, 창의력이 강조되는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여성들의 섬세한 감각이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디지털 혁명 역시 여성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디지털 시대는감성과 지적 능력이 갖춰진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디지털 시대는 3F의 시대라고 말한다. 3F란 Female, Fiction, Feeling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두 여성의 유연함과 섬세함, 소프트함이라는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바로 이러한 여성인력의 활용이 나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점에서 여성인력의 활용은 시대적인 추세이며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한국의 여성인적자원은 양적, 질적인 면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인적자원의 효율적인 양성과 활용측면에서는 선진국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학력이 높은 여성들이 모여 살고 있는 지식정보기반지수 1위의 도시다. 그러므로 이렇게 사장되어 있는 여성잠재인력을 활용하고 이들을 사회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지식정보사회에서의 인적자원개발은 지식과 기술의 빠른 변화로 인해 정규교육과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더구나 여성인적자원개발은 우리나라 여성경제활동 참가의 M자 패턴에 비추어 평생교육과정이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조사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경제활동에 아직 참여하고 있지 않은 여성의 70.9%가 취업의향이 있으며, 취업시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자영업이나 시간제업무 등이 64.6%나 차지하고 있어 직장에 크게 얽매이지 않으면서 보육이나 아이의 교육을 돕고 한편으로는 가계에 경제적인 보탬을 주면서 자아실현도 이루려는 욕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비경제활동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내게 적합한 직장이 없어서' 또는 '웬만한 일이면 하고자 하나 직장을 못구해서' 가 32.5%나 차지해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여전히 창출되지 못한 것이 심각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해야 할 역할로 신직종의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경제활동여성의 실효성있는 일자리창출, 즉 여성특화형 일터개발을 위한 여성지향의 사회적 신직종의 개발과 활동지원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여성특화형 일터개발을 위해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를 신설하고 여기에서 새로운 직종의 개발은 물론 창업에 대한 지원업무를 담당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여성가족정책센터는 대전지역사회의 양성평등문화 정착과 성주류화 전략확산에 앞장서야 할 뿐 아니라 여성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 여성이 살고 싶은 대전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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