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용 서대전역장 |
힘든 것은 초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석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고유가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불안 등 산업·경제계가 입을 타격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유가 100달러 시대에 정부에서는 제1단계 위기관리 계획을 발표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야간조명 소등단속, 승용차 홀짝제 실시, 공공건물 여름철 실내적정 냉방온도 기준을 섭씨 27도로 설정하여 에너지 효율높이기,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등을 들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책이 유가가 뛸 때마다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대책이라 실효성이 의문시 된다는 점이다. 고유가 시대를 상시적 상황으로 간주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자료에 따르면 철도는 자동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승용차의 6분의 1이고 에너지 소비량은 화물차의 10분의 1에 불과하여 철도수송 분담율을 1% 증대해도 에너지 소비 및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6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고유가 에너지 대책의 해법이 철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따라 도로에서 철도로 전환되는 정부정책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해 3월부터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KTX산천이 전국토를 누비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고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과 경전선, 경춘선 복선전철, 공항철도 2단계 구간 등이 새롭게 개통되면서 더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국민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2015년 까지 20%이상으로 향상시켜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국가경제에 기여키 위하여 광역철도거리 429km확대 및 고속철도망(경부고속1단계:240.4Km→호남고속1단계:638.5Km)을 확충할 계획이며,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전기차량의 도입을 확대 중에 있다. 또한 철도화물 분담률 증대를 위해 철도로 수송을 전환하는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철도수송 전환 유도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대통령님도 도로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고속철도로 전국을 1시간 반 거리로 잇는 시대를 만들어야 하며, 고속철도망 구축은 미래의 녹색성장 시대에 에너질 절약과 기후 변화와 대비하는 국가적인 전략이라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철도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정부 차원의 큰 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가 생활속에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기차를 타게 되면 절감과 에너지도 크게 절감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고 우리나라의 미래도 이끌 수 있다는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한데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코레일의 기차타기 글로리운동이다.
글로리는 과거 철도의 영광을 되찾자는 코레일의 의식개혁과 업무혁신 운동이지만 밖으로는 기차타기를 생활화하여 국민에게서 사랑받는 철도르네상스를 이루자는 것이며, 미래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을 이끄는 국민적 애국운동이기도 하다.
코레일은 글로리 운동 추진을 위하여 2010년 3월 전국 106개 지역실천단과 중앙회 조직을 완료하였고 이들 지역 실천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리 회원이 약 11만명에 이른다. 이들 글로리 회원은 기차타기 캠페인 전개, 철도사랑 등 글로리 운동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범 국민적 참여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리 운동 확산과 함께, 기차이용 시 탄소포인트 제도도입, 저소득층 열차이용 바우처 도입, 역 광장 자전거 주차타워 설치, 버스와 기차의 연계교통 환승체계 구축 등 철도 이용이 편리하게 이용되는 제도마련과 수송시스템 구축 시 고유가 에너지 위기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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