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상승은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4%를 넘어 이미 한국은행 물가 안정 목표치를 벗어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3%대로 상승했다.
일부에서는 리비아발 중동사태, 구제역 파동, 저축은행 부실 문제 등 위험요인으로 경기 하락 우려로 금리동결을 예측했었다.
하지만 최근 농수산식품 가격 급등 등 물가불안이 확산되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돈줄을 죄어 물가상승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그동안 한은은 물가와 성장을 놓고 고민이 깊었지만 소비자물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으로 물가 잡기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기준 금리가 적게는 연 3.5% 많게는 4% 정도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도 상승해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수 한은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농축수산물 상승 등으로 지난달 4.5%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 국제원자재가격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