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금 대전시행정도우미 자원봉사회장
“비우는 마음으로 베풀고 희생하는 것이 봉사입니다.”
창립한 지 10년을 넘긴 대전시행정도우미 자원봉사회에서 대전시민들의 민원행정 자원봉사를 책임지고 있는 이용금(60) 자원봉사회장의 얼굴은 항상 밝다.
▲ 이용금 대전시행정도우미 자원봉사회장은 행복매장 1호점 운영을 비롯해 대전청사 안팎의 자원봉사, 해외 아동센터 뜨게모자 보내기 사업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봉사의 참된 의미를 알리고 있다./김상구 기자 ttiger39@ |
현재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전시행정도우미 자원봉사회는 10년에 걸친 행정 자원봉사의 전통을 이어오면서 대전시민들의 벗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 주부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자원봉사회는 대전시 청사 안팎의 궂은 일은 물론, 대전지역의 환경 정화활동, 해외봉사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의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2000년 1월 18일 창립한 후, 첫해 대전시청사 내에서 수거한 재활용을 판매해 45만원의 수익을 거둬 전액을 3명의 중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 자원봉사회의 첫 결실이었다. 그후 2005년 9월 2일 대전시청 1층에 행복매장 1호점이 개점하면서 자원봉사회의 활동 영역도 넓어지기 시작했다.
자원봉사회는 행복매장을 통해 지난해 5000여만원의 수익을 쌓아놓으며 현재까지 6000여만원의 장학금을 238명의 청소년에게 지원하기도 했다.
또 한달에 2차례(첫째, 둘째주 금요일) 대전 곳곳에서 기초질서 캠페인을 실시해 안전한 도시 조성에 앞서고 있으며, 샛강이나 도랑을 살리는 환경정화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에까지 봉사의 손길을 뻗어 지난 2007년과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해 어린이보육시설에서 목욕봉사를 비롯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올해에도 태국의 고아시설을 방문해 뜨게 모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민원행정에서 자원봉사까지 영역을 확대한 자원봉사회이지만 이용금 회장은 아직도 채워야 할 게 많다는 표정이다.
이 회장은 “봉사를 너무나 쉽게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누구에게도 보수를 받지는 않지만 봉사활동은 결코 쉽게 여길 수 있는 게 아니며 어쩌면 자신과의 약속을 바탕으로 책임의식을 갖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봉사에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 편의 상 한정된 대상에게 특정 물품을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복지라는 상위개념에서 생각한다면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지원을 해주는 보편화된 개념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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