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역사와 건축 분야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 조사단을 구성, 약 2개월에 걸쳐 자료선별과 목록작성 주요 사료들에 대한 정밀 촬영을 진행해 근대 대전자료 약 200여 점의 목록작성과 사진 촬영을 마쳤다.
이번에 확보한 자료에는 그동안 소수의 연구자 사이에서만 알려져 왔던 '충남도청 이전 관련서류철'<사진>과 1934년 충남도청의 대전 이전 2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최신 대전시가지도' 등이다.
충남도청 이전 관련서류철은 1932년 충남도청 이전을 둘러싸고 벌어진 공주와 대전의 치열한 로비전은 물론 조선총독부와 일본 제국의회의 동향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한, 최신 대전시가지도는 지금의 대전 원도심 지역의 모습과 29장의 대전 주요 근대건축물들의 사진을 담고 있어 관련분야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1908년 개점한 대전 최초 은행인 '한호농공은행 대전지점' 건물 사진 등 근대 도시 대전의 탄생과 발전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이희준 대전대 교수는 “대전시가지지도와 이번에 확보한 다양한 사진, 축적된 도면자료를 활용하면 일제시대 대전의 원도심을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 가능해 그 축소모형을 만들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시 종무문화재과 안성순 사무관은 “현재 전국의 국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대전시 관련 근대 자료들을 조사, 목록화 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인 소장자들을 중심으로 다량소장처 조사는 물론 광범위한 기증·기탁 운동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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