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오는 12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1년 시즌에 돌입한다.
27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지는 시범경기는 8개 구단이 나머지 7개팀을 두 번씩 상대하는 방식으로 팀당 14경기, 모두 56경기가 치러진다.
시범경기는 시즌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 일종의 '위밍업' 성격으로 치러지지만, 동계 전지훈련의 성과와 함께 각 구단의 한해 농사를 점쳐볼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화이글스는 12일 오후 1시 한밭야구장에서 LG와 첫 시범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비록 연습경기에서 열세를 보이긴 했지만 시범경기에서도 열세를 보이라는 법은 없다.
역대 시범경기 기록이 보여주듯 시범경기는 그야말로 시범경기일 뿐이다. 2009, 2010 시즌 우승팀인 기아와 SK가 시범경기에서 5위를 차지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시범경기의 승패는 절대적인 잣대가 못 된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팀이나 선수는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관심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얻는 것이 많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 비해 탄탄해진 마운드로 주목받고 있다. 공격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 팀의 주력선수들이 모두 나선 상황이 아닌 만큼 얼마든지 기지개를 펼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한화의 시범경기에서는 류현진을 비롯해 신인 유창식과, 새 용병 오넬리, 그리고 군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었다는 점에서 기존 선수들의 잠재력 폭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연습경기에서 과연 어떤 선수가 두각을 나타낼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정규시즌 못지않은 재미를 줄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4월 2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2011시즌 개막전(주말 2연전)을 가지며, 5일에는 대전한밭구장에서 기아를 상대로 홈 개막전(주중 3연전)을 가질 예정이다./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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