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기획됐던 이 책은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손꼽히는 미천왕때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그중 이번에 출간된 1~3권은 미천왕의 일대기를 담아냈다.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통해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르는 대한민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저자는 기존의 고루한 역사소설과는 달리 속도감 있는 문체,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개성을 갖춘 매력적인 등장인물, 영화처럼 스펙터클하게 그려지는 전투 장면까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읽히도록 새로운 형식의 역사소설을 써냈다.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는 선비족 우두머리 모용외, 진의 황제를 꿈꿨던 낙랑태수 최비, 여자임에도 남자들의 세상을 뒤흔드는 주아영, 낙랑 최고의 무예가 양운거까지 세상을 지배하려는 일세의 영웅들과 재사들… 그 사이에 을불이 있었다.
왕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도망자의 신분으로 갖은 고생을 하다 왕위에 올랐던 제15대 왕 미천왕. 왕이 되어서는 대외정복활동에 힘써 한의 식민통치에 한인들이 노예로 핍박받던 낙랑을 되찾는 업적을 세웠다.
왕의 손자에서 하루아침에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한 을불. 단 한 줄로 적는 삶에서도 미천왕의 극적인 삶이 드러난다.
부산 태생인 저자는 첫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이후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 『천년의 금서』, 『몽유도원』, 『황태자비 납치사건』, 『1026』, 『카지노』등을 발표했다. 새울/지은이 김진명/각 340쪽 내외/각 1만28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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