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는 이제 우리 일상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과 태클릿 PC 등으로 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관련 페이지로 이동해 갖가지 정보를 볼 수 있는 장치다.
아,Q전展 티저 |
오는 20일까지 대전 대흥동 스페이스 씨에서 열리는 '아,Q전展'이 바로 그것.
미술 작품을 비롯해 음악, 영상, 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바코드가 진화한 형태인 QR코드로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작가를 비롯해 영상, 사진, 글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인의 참여로 함께 이루어진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미를 가진 작품들이 QR코드를 통해 펼쳐지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전시 제목 또한 QR코드를 부각해 루쉰의 소설 '아Q정전'에서 가져온 '아,큐전전, 아,Q電展'이 되었다.
소설에 바탕이 된 개인 각자의 주체성이 루쉰의 소설과 닮아 있으며, 소설제목의 아Q와 한자 '전기 전(電)'자와 '펼칠 전(展)'자를 사용해 디지털기기로 보는 전시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 전시장에는 후원을 받아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디지털 기기가 설치되어 자신의 휴대기기가 없더라도 누구든 전시장에 찾아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스페이스 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모든 이가 예술가이며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전유하고 시각문화의 변화에 따라 '화이트큐브로서의 갤러리에는 무엇이 걸려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한 예술과 예술작품이란 무엇이며 이것의 주체는 누구이며, 이 때 디지털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질문해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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