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세청이 발표한 '커피 교역으로 본 우리나라 커피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국산 원두 10g(한 잔 분량)의 수입원가는 123원(세전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이 보통 3500~4000원 선인 점에 비춰 원두 원가보다 28~32배 가량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또 커피전문점 확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커피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로 수입된 커피는 11만7000t, 4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커피 수입량은 2007년 9만1000t, 2008년 10만7000t, 2009년 10만5000t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커피 1잔에 약 10g의 커피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성인 1명이 312잔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연도별로는 2006년에 1인당 253잔에서 2008년 291잔, 2009년 283잔의 증감을 보였다.
수입국별 추이를 보면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쓰이는 베트남산 생두 수입액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반면 콜롬비아산 등 고가 생두는 수입액이 47% 가량 늘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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