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희 ETRI CS 윤리팀장 |
예부터 청렴(淸廉)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 했다. 청렴의 상징색으로는 흰색, 푸른색 상징 나무로는 대나무, 소나무, 배롱나무라 하니 모두 깨끗함, 강직함, 지조를 지킨다는 것들이다.
특히 법과 정의를 지키는 상상의 동물로 전해지고 있는 '해치'가 청렴을 상징하는 동물이라 해서, 높은 도덕성을 요구 받는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검찰청 등에서도 해치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중심부인 서울시는 해치를 상징으로 선정, 청렴의지를 담아 확산시킴으로써 국가 사회적으로 청렴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렴이 국가경쟁력의 기본요소이자 핵심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준은 국제투명성 기구(TI)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PI)는 180여개국중 39위이고 OECD 30개 회원국 중 22위로 평균 7점대도 크게 못미치고 국가경쟁력 비해서도 뒤처지고 있다.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는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고 있고 모든 공직사회의 부패방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연구직 종사자가 많은 국가 관련 연구기관의 경우는 2005년 '맞춤형 인간배아 복제줄기세포 연구조작' 사건이후 '연구윤리'라는 고유한 명칭이 생겨났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파급이 컸고 우리나라 연구계를 긴 시간 마비시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TRI의 경우 연구윤리와 관련해서 2000년대 초반부터 윤리를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았고, 시스템, 제도, 인식등 부문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둬 2005부터 4년간 정부주관 청렴도 조사에서 상위권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특정업무분야의 취약점이 들어나 청렴경영을 재점검해야 하는 실정이 되었다.
이에 ETRI는 연구윤리 뿐만 아니라 국제수준의 사회적 책임이행으로서 청렴경영시스템이 정착되도록 청렴성, 투명성, 책임성을 포괄적으로 반영한 전사적 청렴경영을 전개할 계획이다.
ETRI는 깨끗한 연구(淸), 똑똑한 기술(明)로 라는 슬로건을 걸고 청렴경영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연구원장이 최 일선에서 솔선수범하며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청렴리더십 전개 및 청명심(淸明心) 내재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부서장을 중심으로 '결의대회'를 개최하였고, 전 직원 청렴의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새롭게 보완된 임직원 행동강령, 연구윤리강령을 기반으로 'One-Strike Out 부패방지시스템' 제도화 추진 등 부패취약분야 집중개선, 반부패 청렴윤리 문화 확산, 자기정화시스템 및 외부 협력시스템을 통해 연구기관으로서 국제적 수준의 청렴 ETRI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21세기는 청렴과 윤리 도덕성의 강조되는 시대이기도하다. 청렴하지 않으면 누구도 떳떳하지 못하다. 스마트한 시대일수록 도덕과 윤리, 청렴의식은 필수적이다. 오랜 관행이라고 말하는 것들 중에는 청렴과 거리가 먼 것들이 많다. 논문의 표절, 논문에 이름 끼워 넣기, 유사 중복연구 등 연구기관에서 요구받는 청렴과 도덕성은 다른 기관보다 훨씬 더 높다.
출근할 때 거울을 마주하면서 마음의 모습까지 거울에 비추어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행복하고 즐거운 국가나 사회, 조직은 청렴하고 도덕성이 높은 국가다. ETRI도 청렴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IT 국가대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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