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차타워와 비슷한 로터리식 무인주차방식으로 대전지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자전거 주차타워'.
지난 3일 서대전역 광장에 마련된 주차타워 앞에는 '서대전역 자전거주차장 운영중' 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그러나 자전거 주차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단말기 앞에 전광판에는 '주차기 점검중'이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주차불가' '주차기 장애입니다'라는 안내문만 표시되어 있다.
이렇다보니 주차타워 안에 보관된 자전거는 한 대도 없이 텅 빈 상태였다.
자전거를 타고 서대전역 주변에서 일을 보러 나온 주민 서 모씨는 "주차타워가 생겼다고 해 타워에 보관하려고 했는데 헛수고했다" 며 "작동도 안 되는데 현수막은 왜 붙여 놓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차타워 공사를 코레일에서 맡아 하고, 운영은 대전 중구청이 맡아서 하기로 되어있다"며 "시스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무인주차 방식으로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며 "단말기에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7억5천300만원 사업비로 탄생한 자전거 주차타워.
시민편의와 활용도를 위해 설치되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시민들은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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