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자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1주일 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국민은행의 7일 CD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 주보다 0.07%포인트 오른 4.94~6.24%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5.14~6.64%로 인상돼 지난 주초에 비해 0.11%포인트 올랐다.
지난 4일 금리를 조정했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추가로 0.03%포인트씩 인상해 각각 4.62~5.94%, 4.82~6.22%의 금리를 다음주 초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작년 말 4.40~5.44%에서 최근 4.77~5.81%까지 뛰었다.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전세대출 금리도 작년 말 4.22~5.62%에서 현재 4.69~6.09%로 올랐다.
은행 대출 금리인상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CD금리의 급등세를 반영한 것이다. CD금리는 이달 들어 이틀 동안 0.10%포인트나 뛰었다. 지난 2009년 1월7일(3.92%) 이후 2년 2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기의 경우 가능하면 부채를 최대한 줄일 것을 당부했다.
대출을 새로 꼭 받아야 하는 고객이나 기존에 받은 대출 규모를 줄이기 어렵다면 코픽스 연동 대출이나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클 때는 고정금리나 인상되는 금리 반영 속도가 느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는 게 좋다”며 “특히 잔액 기준 코픽스가 금리인상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2월 출시된 코픽스 대출은 도입 초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2~30%에 불과했으나 지난 1월 80%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기존에 CD 연동 대출을 받은 고객이라도 코픽스나 장기 고정금리로 대출 전환을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
하지만, 중도상환 수수료 등 갈아타기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드는 이자보다 클 수 있어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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