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부터 교통선진화 사업을 진행해 대전 65곳, 충남 244곳 등 모두 309곳의 건널목 신호등을 전방신호등(제1주신호)으로 설치했다.
전방신호등은 차량이 교차로를 과속으로 통과하지 않도록 해 신호위반 사고를 줄이고 횡단보도 전방에 정차하게 해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정지선 앞으로 이동시켜놓은 교통신호기다.
그 결과 대전 동부네거리에서는 지난 2009년 6월 1일 도입된 후 같은 해 11월 30일까지 발생한 교통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 사업시작 후 4년째인 전방신호등 설치비율을 살펴보면 대전과 충남은 각각 6.5%, 14.6% 수준에 그칠 뿐이다.
오는 2015년까지 모든 교차로 및 건널목 신호등을 전방신호등으로 바꿀 계획인 점을 고려하면 자치단체의 예산지원 부족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3억4900만원, 20억6300만원의 예산을 교통신호기 사업에 편성해 놓았지만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전방신호등을 도입하고 있다”며 “예산 부족 문제가 있지만 교통선진화 사업을 통해 한국 교통신호 체제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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