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 대전의 전셋값과 주택매매가는 전국 평균(전셋값 1.6%, 매매가 0.8%)을 크게 웃도는 전월대비 2.3%, 1.9% 오르며 전셋값은 전국 1위, 매매가는 전국 2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은 전셋값 0.7%, 매매가 0.3% 올랐고, 충북은 전셋값과 매매가 모두 1.4% 뛰었다.
KB국민은행이 3일 발표한 2월중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셋값은 1.6% 올라 2002년 3월(2.2%) 이래로 월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전 전셋값 상승 전국 최고
지난달 대전의 전셋값은 전월대비 2.3% 뛰어 경남(2.1%)과 경기(2.0%)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성구와 동구는 지난달에만 대전 평균 상승폭을 웃도는 전월대비 3.2%, 2.8% 뛰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3.0%, 연립주택 1.6%, 단독주택 0.4% 상승했다.
대전의 전셋값이 크게 뛴 데는,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010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새 대전의 전셋값은 무려 13.9% 올라, 부산(15.6%)과 경남(14.8%)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남과 충북지역의 전셋값도 올랐다. 지난 2월 충남의 전셋값은 전월대비 0.7%, 충북의 전셋값 역시 전달보다 1.4% 뛰었다.
▲전셋값 폭등에 주택매매가 상승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8% 뛰어 전달(0.5%) 보다 0.3%포인트 오르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민은행이 매매가격을 조사한 이래 26년간 2월 평균 상승폭(0.7%)을 웃도는 것이다.
대전은 전월대비 1.9% 올라 경남(2.1%)에 이어 전국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유성구와 서구가 각각 2.5%, 2.3% 올랐다.
관저지구 내 유통단지 입지 및 세종시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와 공급물량 부족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과 충북도 각각 0.3%, 1.4% 올랐다.
▲지방 주택매매가 금융위기 이전 회복
주택 매매가격 회복세에 따라 전국 집값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대비 지난 2월 전국 평균 매매값 변동률은 3.5%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금융위기 수준을 밑돌았으며, 지방은 금융위기 수준을 상회했다.
이 기간 대전은 16.4% 뛰어 부산(20.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인 수지구는 -12.6%, 분당구는 -9.1%, 경기도는 -3.9%로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전세비율 50% 육박
지난 2월 대전의 전세비율은 47.0%로 전국 평균 전세비율(56.8%)보다는 낮았으나,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보증부월세와 순수월세는 각각 50.1%, 3.0%로 전국 평균 40.8%와 2.4%를 웃돌았다.
이밖에 대전의 주택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70.8%로 전국 평균(57.8%)을 앞섰으며 6대 광역시중에는 광주(73.9%), 울산(71.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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