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시, 충남도,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분양 열기가 북상하고 있는 데다 전셋값 고공행진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대전·충남의 미분양아파트가 빠른 소진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이를 감안할 때 2월 말 기준 지역 내 미분양아파트는 2000호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남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1만290호이던 충남의 미분양아파트는 11월 말 9828호, 12월 말 9024호, 올 1월 말에는 8754호로 감소하는 등 4개월동안 미분양아파트가 15%(1536호) 줄었다.
특히, 대전의 미분양아파트 대부분이 저층인 데다 위치 또한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장기 침체 분위기였던 지방 미분양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분위기를 바꾼 주요인은 부산발 분양 훈풍과 전세대란이다. 전셋값이 수개월째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저금리시대 투자자들이 미분양아파트 매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 첼시와 세종시 건설 등 대전과 충남에는 각종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건설사 역시 이자 할인, 전세전환 등의 각종 판매 유인책을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편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시대를 맞아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투자자들이 미분양아파트 매수로 눈을 돌리면서 미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대전의 경우 최근 신규 분양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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