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태 사건·법조팀 |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지방청 6층 대회의실에서 지휘부와 일선 경찰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경찰 새출발을 위한 뉴스타트(new start)' 워크숍을 열었다.
보험금을 노려 모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경찰관과 전·의경 폭행 등의 사건 등으로 추락한 경찰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그러나 '뉴스타트'라는 의지를 밝히기가 무섭게 일선 현장에서는 경찰관들의 부정 및 범죄행위가 이어지면서 공염불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에는 중구 선화동 한 여관에서 폭력조직원 2명이 투숙중인 청소년 4명을 폭행한 사건에 경찰관이 연루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앞서 24일에는 대전 모 경찰관이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내 현재 징계 절차가 진행중이다.
15일에는 경찰관이 서구 도마동에서 술을 먹고 모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유흥을 즐기다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같은 경찰에 의해 단속되기도 했다.
경찰 지휘부에서는 연신 새로운 경찰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이에 역행하는 작태가 초래되고 있다.
물론 대전경찰은 클린지구대를 선정하는 등 일선 현장의 새로운 변화 모델을 찾고 이를 확대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스스로가 변화하고 기존의 악습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의식이 일선 경찰까지 깊숙이 뿌리내리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선 경찰관의 의식구조 변화를 위한 교육은 물론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조직 전체의 이해와 화합이 동반된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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