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두운 면을 감추게 된다.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는 이 공연으로 사라진다.
탄탄한 스토리, 유쾌한 웃음, 멋진 댄스,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 버라이어티 뮤직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에 창작극의 참신한 에너지가 결합됐다.
또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코믹이 압권이며 이 공연으로 모든 배우들은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게 된다.
연극은 정신병원 내의 이야기와 환자들의 과거 이야기로 진행된다.
정신의학계의 초 엘리트 유학파 천재 김희진 박사는 어느 날 현대 정신의학이 정의하는 정신병 기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나 새로운 정신병 기준 재정립에 대한 세미나에서 학회의 보수적인 박사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또한 자신이 진료하는 환자들의 증상들이 자신을 포함한 일반인들의 행동양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결국,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든든한 후배이자 조수인 임윤택과 함께 정신병원에 위장 입원을 하는데….
그녀가 입원한 오락가락 정신병원. 언제나 기존 자료에 충실한 보수적인 괴짜 이규인 박사와 실수투성이지만 백치미의 사랑스러운 초보 간호사 이애리!
그리고 황당하지만 재미난 여러 환자들과의 요절복통, 서로 진단이 시작된다.
호된 경험을 하고는 우여곡절 끝에 퇴원하게 된 김희진 박사는 새로운 정신병 기준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게 되고, 그 결과 웃음거리가 된 이규인 박사는 엄청난 내기를 제안하는데….
각 장면마다 독특한 형태로 진행되는 극으로 다양한 속도로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이 작품은 탄력적인 속도감과 코믹적 요소가 메시지를 표현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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