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문화로의 초대

  • 문화
  • 공연/전시

이국적 문화로의 초대

●터키 미술의 아름다움' 展… 30일부터 롯데갤러리

  • 승인 2011-03-01 14:06
  • 신문게재 2011-03-0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롯데갤러리가 봄을 맞아 이색적인 전시를 기획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터키 미술의 아름다움'전은 터키 문화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터키 미술품을 소개하고 색다른 문화와 예술적 교류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있어 유럽의 화려함과 동양의 색채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터키의 전통 세밀화 미니아튀르(miniature)와 파피루스(papyrus) 위에 그려진 유화작품, 터키 전통 마블링(marbling) 등 역사적 사료로서도 그 가치가 높은 80여 점의 미술작품을 볼 수 있다.

세밀화로 불리는 미니아튀르는 아주 작게 그린 기교적인 회화작품이다. 터키의 대표적인 전통민화다.

2006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에서 주요소재로 등장하는 미니아튀르는 10세기 초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유럽에서 많이 제작됐다. 특히 소형의 기교적인 회화로 화려한 장식성을 나타낸 역사화, 풍속화로 표현됐다.

현존하는 미니아튀르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그려진 '사자의 서'다. 초기 미니아튀르는 고대 그리스로 전해져서 BC 2세기경에는 천문학서나 각종 학술서, 문예,서예도 삽화로 그려졌다.

미니아튀르
미니아튀르
미니아튀르는 15~16세기에 페르시아를 중심으로 최고조에 달했지만 인쇄기술 발명으로 목판화·동판화가 성행하면서 점차 쇠퇴했다.

터키의 미니아튀르는 유럽의 화려한 장식성과 동양의 색채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세밀하게 그린 그림 속에는 당시 터키인들의 삶의 모습과 풍습을 엿볼수 있다.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해 우연의 효과를 살린 마블링, 파피루스 위에 그린 유화 등도 전시된다.

마블링의 소재로는 주로 튤립, 카네이션, 바이올렛 등의 꽃무늬가 많이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물 위에 나타난 움직임, 환경의 조건, 예술가의 마음 상태에 따라 작품을 다르게 나타낼 수 있어 신비한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는 예술이라 불린다. 파피루스는 지중해 연안의 습지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높이 1~2m의 식물로 인류 최초의 종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 식물 줄기의 껍질을 벗겨내고 가늘게 찢은 뒤 엮어 말린 후 다시 매끄럽게해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12개 나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이스탄불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생활상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유채화가 카디르 에킴의 작품이 전시된다.

자리상으로는 유럽과 가까운 나라이지만 아시아의 정서와 더 가까운 나라라고 할 수 있는 터키는 한국전쟁, 월드컵 등의 인연으로 형제의 나라라 불리면서도 다소 멀게 느껴져 왔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