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인격 무시하는 말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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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인격 무시하는 말은 'NO'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

  • 승인 2011-03-01 14:06
  • 신문게재 2011-03-02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아이를 키우면서 화가 나서 불쑥 내뱉은 말 한마디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로 남는다. 다 자식 잘되라고, 좋은 마음으로 던진 말임에도 섭섭함으로 속상했던 기억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던진 칭찬과 격려의 한마디는 아이를 밤새 기쁨에 빠져들게도 하지만 반면 엄마의 저주에 찬 말 한마디는 자녀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기도 한다.

KBS '아침마당' 자녀교육 특강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연세대 교육학과 이성호 교수는 부모가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을 모아 책에 담았다.

저자가 꼽은 21가지 말들은 일상의 삶에서 많은 부모의 언어를 관찰하면서 알게 된 이야기다. 더욱이 어린이들에게 벌인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확인할 말도 상당수로 현실감을 더욱 살렸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머리는 무거운데 왜 달고 다니느냐”, “그때, 저걸 그냥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등은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로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만큼 자녀의 자존적 의식을 높여 주라고 충고한다.

2장에서는 자녀를 재촉하고 몰아세우지 말라고 전한다. “넌 무슨 서론이 그렇게 기느냐? 요점만 말해” 등과 같은 말보다는 자녀의 자발성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 하라는 것이다.

3장에서는 자녀에게 절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올라가지도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랬지!”,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등은 자녀를 몰아세우는 말로 이보다는 자녀의 모든 행동을 긍정적으로 예언하라고 말한다.

4장에서는 자녀를 다른 아이들이나 옛날과 비교하지 말라고 전한다. “그 아이는 부모가 해 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걔는 벌써 중학교 3학년 것을 다 떼었다더라” 등과 같은 말로 자녀를 주눅이 들게 하기보다는 자녀의 개별적 독특성을 인정하라고 주문한다.

5장에서는 자녀를 친구나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지 않기 위해 “제발 한눈팔지 말고 곧장 와!” 등과 같은 말은 피하며 6장에서는 자녀에게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따지지 말라고 충고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와 공치사를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과 함께 대안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말도 함께 담았다. “넌, 우리 집의 보물이야!”, “엄마는, 아빠는 너를 우리 집에 보내 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단다.”, “네가 있어 우린 정말 모두가 행복하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너는 너 나름대로 하면 돼!” 등이다.

오늘 당장 내 자녀에게 긍정의 말을 한번 권해보자. 이너북스/지은이 이성호/264쪽/1만2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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