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주변 세계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도 좀처럼 몸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제자리에라도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적자생존의 경쟁론을 설명하는 예시인 것이다.
저자는 남과는 다른 기준, 고유의 메리트를 갖고 전인미답의 길을 가는 자만이 '멋진 신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왜, 그리고 어떻게 괴짜 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괴짜 조직으로의 변신은 매우 어렵고 위험을 수반하지만, 경쟁우위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저자는 괴짜 조직 구축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괴짜 인재의 확보라 힘주어 말한다. 목표에 대한 강한 집착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으며 집중적으로 역량을 쏟아 부어 비범한 경지에 이르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집요하게 파고들며, 확고한 가치관에 따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저 '괜찮은' 수준의 '무난한' 인재들은 차라리 포기하고 격이 다른 특급 인재에게 주는 돈을 아끼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 같은 대목은 '동기끼리 급여가 3배 차이 나게 하고, 후배가 5배 많이 받는 환경을 만들라'는 글로벌기업 삼성의 신경영지침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 밖에도 이 책은 조직이 넘버원(Number One)이 아닌 온리원(Only One)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괴짜 조직 가치사슬'이라는 비전과, 조직원의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툴킷을 제공한다. 비즈니스맵/지은이 대니얼 케이블·옮긴이 이연수/296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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