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야구연합회 정상화 내일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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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야구연합회 정상화 내일 '가닥'

신임회장 선거 분수령 될듯… 선출결과 따라 논란 가능성도

  • 승인 2011-02-28 17:50
  • 신문게재 2011-03-01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회장선출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빚어온 대전시 생활체육 야구연합회의 정상화 여부가 이번주 판가름 날 전망이다.

28일 대전시 생활체육회와 산하 야구연합회 등에 따르면 야구연합회는 2일 오후 7시30분 국민생활관에서 총회를 갖고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는 임재경 직전 시야구연합회장과 김근영 전 대덕구야구연합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들이 경선을 벌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사회의 회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시작된 잡음은 대의원총회를 거치면서 구성원들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으로 발전됐고, 일부 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인야구 동호인들로부터 걷은 야구연합회 운영비 유용 문제가 불거졌고, 급기야 시 생활체육회가 자체감사를 통해 야구연합회의 장부를 들춰보는 사태로 이어졌다. 현재 자체감사가 진행 중에 있지만 야구연합회는 논란이 됐던 회장 선출 관련 회칙을 개정해고 선거관리위원을 선임하는 등 연합회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야구연합회는 지난달 9일 총회에서 9명의 선거관리위원을 구성해 리그 운영과 선거 진행을 위임하고 회장 선출 관련 회칙을 개정해 11일 회장 선거 공고문을 공고했다. 선관위원들은 내부 잡음을 줄이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밟아가려는 모습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우선 회장선거에 나선 두 후보를 중심으로 야구연합회가 양분돼 있는 데다, 야구연합회의 상급기관인 시 생활체육회가 9일 개정된 회칙의 적법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 생활체육회는 회칙개정에 대의원들이 관여하지 않았고,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을 들며 '선관위가 시행세칙은 바꿀 수 있어도 회칙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야구연합회 선관위원장은 “충분히 검토하고 자문을 받아서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아무 문제없이 잘 진행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며 말을 아꼈다.

시 생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야구연합회 임원진들이 야구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짧은 기간에 야구 동호인들의 저변이 확대되다 보니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리그 운영을 위해 생활체육회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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