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신경세포는 16세쯤에 완성되는데 중·고등학교 때 음주를 하면 뇌세포가 손상되기 쉬우며 이로 인해 기억력, 사고능력 등이 저하돼 학습장애가 생긴다.
또 성장호르몬 분비도 억제돼 발육부진과 피부노화를 가져오기 쉽고 15세 이전부터 음주를 하면 성인이 된 후 마신 사람에 비해 알코올 의존증이 될 가능성이 5배나 높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문제도 크다. 최근 미국 신경과학회의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기에 술을 많이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는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알코올이 정상적인 뇌의 연결 작용을 영원히 망가뜨려 우울증과 불안을 일으키고 감정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행법상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는 업주를 규제하고 처벌하고 있지만, 정작 음주청소년을 선도하거나 교육하는 제도는 갖춰져 있지 않다. 음주청소년을 발견한 경우 학교와 보호자에게 통보하고 시스템화된 교육을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에게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피해, 청소년 음주의 불법성, 정서적 영향 등 음주에 대해 확실히 교육시켜야 한다. 청소년은 우리의 보배이고 희망이다. 전 사회가 합심하여 청소년 음주를 추방시켜야 할 때다./이정섭·대전지방청 제1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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