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50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애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9.4%는 '최근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매출부진 우려(52.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계약상의 이유(23.3%), 담합조사 등에 따른 부담감(19.4%)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에서 반영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76.8%로 가장 높았다.
또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21일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구리ㆍ옥수수ㆍ원당(설탕원료) 가격도 6개월 전에 비해 각각 40.2%, 69.6%, 65.7% 오르는 등 최근의 국제원자재가 상승세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원자재가 급등으로 기업경영에 피해가 발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피해가 다소 있다'는 응답이 62.6%,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응답도 30.5%에 달하는 등 전체 응답기업의 93.1%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피해 형태로는 원가부담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65.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원자재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6.7%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원자재와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비축물량 확대, 유통부문 비효율성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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