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니온스퀘어 조감도. |
올해는 대전시의 경제정책에 의미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대전경제의 파이'를 키워 '부자(富者)도시'를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민선 5기 염홍철 시장 취임 후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시정 역점을 두고 기업 및 해외자본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국내 유통분야 대기업인 신세계의 복합유통시설인 '대전유니온 스퀘어(가칭)'를 유치한 것도 그 성과 중 하나다.
'대전유니온스퀘어'의 대전 입지 결정 후 인근 부동산 시장이 탄력을 받는 등 기대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3000여명 이상의 직접고용효과와 연간 750만명의 관광객유입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유니온 스퀘어' 의 진행 상황과 개발효과 등을 점검한다.<편집자 주>
▲개발 계획=대전시와 신세계는 지난해 4월 복합유통시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대전 유니온스퀘어(가칭)'개발계획보고회를 갖고 사업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대전 서구 관저동 일원 약 56만1000㎡ 부지 중 약 35만㎡ 부지에 들어서는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시설이다.
대전시가 올해 복합엔터테인먼트시설로 용도변경을 완료하면, 신세계는 내년부터 4500억원을 투입, '대전 유니온스퀘어'건립공사를 본격 시작하게 된다.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사업규모가 지난해 4월 양해각서 체결 당시보다 1.5배 이상 확대됐다. 관련 복합시설들도 당초의 프리미엄 아울렛의 쇼핑몰 외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추가로 갖추게 되어 충청권뿐만 아니라 영·호남권 및 수도권 등 광역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의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대전 유니온스퀘어'를 세계적인 복합유통시설들의 장점만을 받아들여 개발할 계획이다.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크게 2개의 광역 랜드마크 시설로 구성되며,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엔터테인먼트공간'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를 저가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쇼핑공간'으로 구성된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대전시청 10층 중회의실에서 프리미엄 아울렛과 복합엔터테인먼트를 합친 '대전 유니온스퀘어' 개발계획 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
각 공간에는 아이스링크, 어린이 직업체험관, 실내스포츠 테마파크, 영어체험교실, 오토몰, 라이프 스타일센터, 생활전문점, 멀티플렉스시네마, 다목적 웨딩홀, 고급식품 전문점, 스파 및 수영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옥외공간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암벽등반, 익스트림 스포츠 공간, 대전시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 등이 이뤄지는 수변 야외무대(Outdoor theme zone)가 구성되며, 관광객들에게 편의제공 및 쇼핑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대전 유니온스퀘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미니 익스프레스(기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대 효과=신세계가 2012년부터 4500억원을 투입하는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국내·외 관광객 수가 7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문객 1명이 대전에서 1만원만 쓰더라도 75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권 인구의 4.5%가 매년 '여주 아울렛'을 찾고 있고, 올해에도 2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자본 역외유출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3000여명 이상의 직접고용창출 효과도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유니온스퀘어'의 건축과 설비 등의 제반시설이 완료되어 개장 이후 최초 1년은 생산파급효과 1조 8667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 9422억원, 고용파급 효과 2만 1128명이 예상된다. 이후 초기 건설투자 비용을 제외하고 매년 생산파급효과 1조357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 5574억원, 고용파급효과 1만 6475명이 예상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2013년 '한국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 130명과 한전 산하 5개 발전회사 교육생 연간 5만명이 찾는 등 2366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타 시·도 성공사례='대전 유니온스퀘어'와 같은 복합쇼핑시설의 효과는 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문을 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픈 후 1년 동안 누적 고객 수 1600만명을 기록했으며 매년 약 30%의 고신장을 기록 중이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의 이같은 성과는 부산지역 경제에도 톡톡히 기여해 오픈 이후 채용된 직원 수만 6000명이 넘는다.
지난 2009년 9월 개점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도 복합쇼핑몰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개발 전까지만 해도 경방 영등포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100여명 남짓이었지만 개발 이후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CGV,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상시 근무자가 1만여 명 이상으로 약 100배가 증가했다. 또한 이 지역의 유동인구는 평일 13만~15만 명, 주말의 경우에는 23만~27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연간 매출액은 1조원에 달한다.
광주의 신세계 역시 백화점과 이마트, 영화관, 갤러리 등 쇼핑과 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해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고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 지역상권 활성화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