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연일 홈런포 불방망이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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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연일 홈런포 불방망이 불 붙었다

이대수 등 日연습경기 맹활약

  • 승인 2011-02-22 18:37
  • 신문게재 2011-02-23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한화이글스가 연습경기를 갖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희망찬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와이 전지훈련 당시만 해도 곳곳에서 우려를 아끼지 않았던 한화지만 자리를 일본으로 옮기면서 예상 밖의 기량을 과시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데다 올 시즌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었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이를 꽉 깨물어야만 했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하와이에서 이들이 흘린 땀방울은 그 어느 때보다 굵었고, 그 땀방울의 결과는 연습경기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여실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화는 22일 차탄에서 가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1-7로 크게 패했지만 성장한 이대수의 공격력을 확인하는 소득을 얻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이대수는 4회초 3-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아사쿠라로부터 큼지막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수비 위주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하와이에서 체중조절과 특별훈련을 병행했던 성과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전날인 21일 SK와 가진 연습경기의 결과도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13-7로 대승을 거둔 한화는 선발의 호투와 새로운 거포의 등장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선발로 나섰던 송창식은 3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삼진을 두 개 잡아내는 호투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타선의 핵인 최진행이 부상으로 귀국함에 따라 4번 타자 자리에 들어선 차세대 거포 김강은 이날 5회에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자신이 중심타선 재목임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이 밖에도 한화에 희망을 주는 요소는 더 있다. 군에서 제대한 한상훈, 고동진, 오재필, 백승룡 등 제대한 선수들이 꾸준하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이 끝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올 시즌을 준비해 왔다. 수비형 선수로 각인됐던 한상훈과 고동진이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데다, 타고난 타격 소질을 인정받고 있는 오재필과 백승룡이 펄펄 날고 있다.

지난 19일 가진 LG와의 첫 연습경기에서는 강동우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노장의 노련미를 과시했다. 강동우 역시 3할 톱타자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담금질한 한화가 성장스토리를 얼마나 꾸준하게 이어 가느냐가 시즌 개막 전 연습경기를 바라보는 팬들에게 재미를 더하고 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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