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지난해 6,2지방선거이후 선거법위반으로 법원의 재판에 시달려온 그가 항소심에서 법원의 선고유예판결로 시장 직을 유지하게 됨에 따라 새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3선의 마지막 남은 임기에 대한 성시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시장 중심의 결재권을 과감하게 부시장과 구청장 및 국장, 부서장에게 넘기겠다”고 천명한 내용은 간부와 부서장 중심의 활력 있는 책임행정을 강조한 것이다.
재판결과를 의식한 듯 겸허한 자세로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천안'건설과 주요 지역현안 추진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말에서 고향발전에 대한 애착심이 묻어난다.
요약하면 마지막 남은 임기동안 시장은 국·도비 등 예산 확보와 경전철 및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 등 대형프로젝트를 챙기고 일반 행정은 각기 부서장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의례적으로 참석해 왔던 읍·면·동 및 마을 단위 행사 와 매년 반복되는 단체행사에도 부시장과 구청장을 비롯한 읍, 면, 동장 과 부서장 등이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형식적인 얼굴 알리기에 더 이상 시간을 소비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각종 회의도 30분 이내로 간소화 하다는 등 실리행정을 역설했다.
성시장이 2대에 걸친 천안시정을 이끌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데 부정할 수 없다.
인구 57만의 대도시진입과 구청설치를 비롯해 웰빙식품엑스포와 국제농기계자재 박람회 등 외형적인 대형 행사와 산업단지걸설로 기업도시기틀을 마련했다.
이제 중요한건 흩어진 지역민심의 화합과 현안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다.
외화내빈(外華內貧)보다 내실(內室)을 강조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물거품 되지 않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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