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전 대변인이자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곁에서 2인자로 활약한 저자는 초창기부터 사이트 운영 및 주요 폭로에 동참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대형 폭로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전례 없는 내부고발 조직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줄리언 어산지와 '최후의 심판'파일 등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문서들의 실체를 비롯해 비밀문서의 입수 및 폭로 과정, 폭로하는 문서의 선정 및 사실 확인 과정, 제보자의 신변 보장 방법 등이 실제 있었던 일화와 함께 소개돼 있어 무척 흥미롭다.
더불어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한 사이트 운영방식 및 재정 상태, 조직 네트워크, 맴버들 간의 소통문화는 물로 이 내부고발 조직이 추구하는 기본 원칙과 주요 활동 및 문제점까지 제시한다.
위키리크스 내부자가 쓴 최초의 책으로 위키리크스의 실체와 보관 중인 비밀문서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위키리크스의 비밀을 거침없이 폭로하고 있다.
튀니지에서 발발한 시민혁명은 이제 이집트로 옮겨갔다. 또 전 스위스 은행 직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비밀계좌도 곧 공개를 앞두고 있어 세계의 부호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위키리크스는 2006년 12월에 설립된 폭로 전문 웹사이트로 2007년 1월에 처음 웹상에 공개됐다. 설립 후 3년 동안 위키리크스는 대표적인 폭로매체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30년간 한 것보다 더 많은 특종을 생산해내며 가장 힘 있고 영향력 있는 내부고발 조직으로 급성장했다.
저자는 위키리크스의 초창기 멤버이자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 곁에서 3년 가까이 내부 핵심인물로 활동했다.
내부고발 프로젝트를 위해 인생을 바쳤으며 활동 당시에는 '다니엘 슈미트'라는 가명을 썼다. 지난해 9월 사이트 운영의 투명성 부족과 어산지로의 권력집중화 등을 이유로 위키리크스를 떠났다. 지은이 다니엘 돔샤이드-베르크, 옮긴이 배명자/340쪽/1만38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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