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교과서' 쉬프, 이번엔 베토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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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교과서' 쉬프, 이번엔 베토벤이다

대전서 첫 피아노 리사이틀 25일

  • 승인 2011-02-22 17:51
  • 신문게재 2011-02-23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선율이 '미치도록' 풍부한 바흐의 곡들은 수많은 훌륭한 해석자(interpreter)를 탄생시켰다. 바흐 피아노곡의 대표적인 해석자가 글렌 굴드다.

그는 바흐 음악에 탁월한 해석력을 보여줬고, 죽은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명성이 시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굴드 다음은? 단연 꼽히는 이가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쉬프(Andras Schiff)다.

쉬프는 전설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이후 최고의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꼽혀온 연주자다. 고전 레퍼토리에 관한 한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로도 불린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바흐에게만 국한된 건 아니었다. 바흐에서 바르톡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90여 장 음반이 이를 말해준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슈만, 쇼팽, 드뷔시, 라벨 등의 곡을 데카, 텔덱, ECM 등을 통해 앨범으로 발매했다. 음악계의 저명한 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그래미상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상을 비롯한 앨범상과 수많은 국제 음악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이후 3년 만에 내한하는 안드라스 쉬프의 두 번째 공연이자 대전에서의 첫 공연이다.쉬프가 50대를 넘기며 무섭게 집중하고 있는 작곡가는 베토벤이다.

쉬프는 나이 50에 이르러 32개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완성, 세계 20개 도시를 돌며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선보였다. 이 시기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다. 그의 베토벤 해석엔 호평이 끊이질 않았다.

베토벤을 향한 쉬프의 고백은 인상적이다.

“베토벤을 맞이하고자 고통스럽고 힘겨운 투쟁을 해야 했다. 그 과정은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 성숙과 경험을 쌓지 않고서는 시도할 수 없는 작품이 베토벤 곡이다. 32개의 소나타엔 베토벤의 삶이 녹아 있다.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하고자 40대후반까지 기다렸다. 이제 바흐만큼 편안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소나타 30번, 31번, 32번 전 악장을 순서대로 이터미션 없이 연주할 예정이다. 쉬프의 공연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예매문의 인터파크 1544-1556, 아르스노바 1588-8440/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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