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 대통령은 이날 이재구 이사장 등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경제개발특구인 모델시티를 건설, 모델시티의 변화를 통해 온두라스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라며 “이 같은 계획의 성공을 위해 역동적인 발전을 이룬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기술역량을 배우고 싶어 국회의장, 2명의 대법원 판사, 상공회의소 의장 등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로보 대통령 일행 중 과학기술 전략자문 담당자는 대덕특구의 현황과 역사, 발전상, 연구성과, 특구본부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서 “온두라스는 우선 에너지와 바이오, 재료 등 4개 분야를 강화하고 싶다”며 “대덕특구의 과학자가 온두라스에 기술을 전수하기를 바라는데 이와 관련한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재구 이사장은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하고 정부와 협의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답변을 주겠다”며 “우리가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로보 대통령은 이 이사장이 다음달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때 온두라스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이사장은 “실무협의를 통해 가능하다면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또 로보 대통령은 온두라스 젊은 과학자들이 대덕특구의 발전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특구본부의 사이언스파크 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염홍철 대전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를 방문하기 위해 출발했다.
한편, 로보 대통령은 지난 86년부터 태권도와 인연을 맺어 현재 검은띠 3단이며 우리나라를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을 정도로 친한파이다. 지난 2008년 11월 ‘세상을 바꾸자’라는 슬로건으로 국민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됐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