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돈구청장 |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 선임 국장인 기획조정관에 서울대 임학과 출신의 김남균(52) 산림보호국장을 이동시켰다.
앞서 지난달 31일 공모를 통해 같은 학교, 같은 과 출신의 박종호(50) 과장이 산림자원국장으로 승진했다.
산림청 본청내 4개 국장석 가운데 두 자리가 같은 학과 선후배들로 채워지게 된 셈이다. 이들 두 국장은 학창시절 당시 서울대 임학과 교수이던 이돈구 청장 밑에서 동문수학했다.
일각에서는 산림청의 이번 인사가 임업직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내부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크지만 내부 의사소통의 단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않다.
청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해야할 핵심 참모들이 직계 제자들로 채워지면서 그들만의 ‘하의상달’의 의사소통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산림청에는 국장급 외에도 서울대 임학과 동문에 고시 출신의 과장들이 5∼6명 포진해 있는 상태다. 산림청내 한 직원은 “대학 교수 출신의 청장이 처음 부임한 데 이어 같은 대학 제자들이 전면에 대거 나서면서 일부에서는 S라인 구축되냐라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며 "외부에서 볼 때 친청체제 구축이 아닌가 하는 시선이 있을 수 있다”고 염려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1960년 이후 출생의 젊은 50대 국장 3명을 지방산림청장이나 산하기관장을 거치지 않고 국장으로 곧바로 임명 또는 내정하면서 전에없는 파격인사라는 말도 낳고있다.
산림청 한 담당자는 “박 국장은 전임 청장 재임시 사실상 승진했으며 전체적으로는 임업직, 행정직, 지방대 등이 골고루 국장에 등용됐다”며 “우려하는 조직내 의사소통 단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배문숙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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