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규]스마트한 시대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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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규]스마트한 시대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

[사이언스 칼럼]유성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종소기업협력센터 책임연구원

  • 승인 2011-02-21 14:20
  • 신문게재 2011-02-22 21면
▲ 유성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종소기업협력센터 책임연구원
▲ 유성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종소기업협력센터 책임연구원
최근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환경, 사회 시스템 등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의 소통의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폰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사회적 관계도 형성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빠르고 긴밀한 소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의 일방적인 소통체계가 아니라 수평적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여론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하는 정치인, 기업 등이 이 같은 수단을 이용해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속 소통에 비해 실제 우리 사회에서의 소통의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특히, 최근 과학기술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상황은 이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가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진솔하게 문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다음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

한쪽은 문제를 제기하고 다른 쪽은 해명하고 변명하는 것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 리더가 해야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인재를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다. 또한 훌륭한 참모를 곁에 두고 열린 마음으로 수시로 자문을 구하는 일이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우두머리 혼자 결정하는 조직은 오래가지 못했다. 유방은 항우에 비해 전투를 잘하지도 머리가 영리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유방은 한신, 장량, 범여, 진평 등 훌륭한 인재를 발탁하였으며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였다. 반면에 항우는 자기가 다 알고 있다는 자만에 빠져 참모의 의견을 건성으로 듣게 되고 결국 유방에게 패하고 말았다. 꼭 역사적 교훈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열린 마음으로 사고하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연구발전협의회(연발협)라는 자발적으로 결성된 조직이 있다.

연발협은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결성되었다.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여 국가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환경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기술계 현안에 대해 정부 출연(연)에 근무하는 2000여 명의 연구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과학기술계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활발한 토론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 4월 출범하게 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상설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출연(연)이 어떤 모습으로 선진화의 길로 갈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출연(연)은 대부분 30년 이상의 브랜드 가치와 노하우, 기술이 축적되어 있다. 출연(연)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견인하는 핵심연구기관이다. 이런 중차대한의 작업이 이루어질 때 연구원 대다수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연발협과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밀실행정에 의한 일방통행식의 결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며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다 함께 열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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