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전팝스오케스트라'

  • 문화
  • 공연/전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전팝스오케스트라'

  • 승인 2011-02-20 23:0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빗속의 여인, 베사메무쵸, 읽어버린 우산, 사랑하는 마음, 토요일밤에, 홍도야 울지마라 7080세대들이 노래방에서 흔하게 부르는 곡들이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연주된다면?

흔히들 오케스트라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클래식한 음악을 상상하기 쉽지만 팝스(pops)라는 단어가 앞에 붙는다면 기존의 오케스트라가 갖고 있던 음악적 장르는 과감하게 파괴된다. 2004년에 창단한 대전팝스오케스트라(이하 대전팝스)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민간 오케스트라다.

수준 높은 음악과 80명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 때문에 시립 교향악단으로 오해 받기도 하지만 대전팝스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민간단체다. 이들이 연주하는 곡은 클래식을 비롯해 영화음악, 올드팝, 대중가요, 동요, 국악 등 다양하다. 한 장르로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하는 공연이 아닌 관객들의 분위기와 성향에 맞춰 연주한다는 점에서 일반 교향악단과 구분된다 할 수 있다.

대전팝스의 단원들은 대부분이 음악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 음악인들이다. 음악 레슨을 하는 강사부터 대학교수, 음악교사,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도 있다. 저마다 다른 소속과 단체에 있다 보니 일반 교향악단처럼 장시간 연습할 시간이 없다. 1년에 몇 차래 있는 정기공연을 앞두고 몇 번 호흡을 맞춰 보거나 작은 규모의 공연의 경우 당일 날 리허설을 하면서 장단을 맞춰본다. 대전 팝스를 이끌어 가는 지휘자는 김덕영 상임지휘자로 대전MBC경음악 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와 명지대 사회교육원 노래지도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김 지휘자는 편곡분야에서 우리나라에서 손꼽힐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 다른 팝스 오케스트라로부터 편곡 의뢰를 받고 있다. 가수 바비킴의 아버지이자 대전 팝스 창단 때 부터 활동해온 김영근씨는 지방에 있는 민간 오케스트라 중 이렇게 오랜 시간 악단을 운영하는 단체는 드물다며 모든 것이 김덕영 상임 지휘자와 단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기대성 대전 팝스 단무장은 오케스트라를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후원해 주시는 회원 분들과 상임지휘자, 단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까지 활동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경음악 저변확대는 물론 세계적인 팝스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금상진 중도일보 인터넷방송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