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의 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모(28·대전 중구 목동)씨는 최근 취업문제로 '좌불안석'이다.
대학 졸업 후 취업하는 일에만 매진했다는 이씨는 “1년가량 구직활동을 했지만, 현재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했다”면서 “올해부터는 학교 후배들과 함께 취업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만 커져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학가의 졸업시즌을 맞아 지역 구직자들의 취업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17일 충청지방통계청 및 대전고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전과 충남지역 실업률은 각각 3.1%, 2.6%를 기록하며, 실업자 수는 대전이 2만3000명, 충남이 2만6000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률(15~29세)의 경우 대전과 충남이 각각 8.6%(1만2000명), 5.9%(1만명)로 파악돼, 전체 실업률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청년실업자가 전체 실업자 수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만2000여명의 청년실업자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38개 대학에서 이달 졸업자만 7만여명이 배출될 예정이어서, 향후 청년실업도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현재 대전·충남지역 실업자 4만9000여명과, 올해 대학졸업자 등 모두 12만여명의 구직자들이 고용시장에 몰리게 되는 셈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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