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축은행은 출범 이래 모진 풍파 속에도 좌초하지 않고 잘 이겨내며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고자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동반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 업계 자산1위 부산저축은행에 인수돼 절치부심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혁신적 선도 저축은행으로의 발돋움을 꾀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저축은행의 모체인 부산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지나치게 늘리면서 화근이 됐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PF 대출잔액이 2조3500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 3조2800억원의 71.8%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대전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SI)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18로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돼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이어지면서 결국 금융위원회로부터 '유동성 부족' 에 따른 6개월 영업정지란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저축은행은 5개 저축은행으로 구성된 자산기준 업계 1위의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로 중구 선화동에 본점을 두고 있다.
대전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현재 총자산 1조7657억, 총수신 1조42억원, 총여신 9542억원, 납입자본금 1581억원, 당기순이익 -898억원의 제2금융사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부채총액은 1조6156억원으로 -323억원이 자본 잠식된 상태다.
또 대전저축은행은 대전 1곳(둔산) 외에 충남 6곳(천안, 서천안, 서산, 논산, 대천, 조치원) 서울 3곳(잠실, 명동, 서울센터), 경기 2곳(부천, 분당) 등 모두 12개 지점을 두고 있다. /백운석·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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